역대 수상작

  이데일리 문화대상  최우수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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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제목

    장소: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일정:2022.09.02~2022.09.25

    배우:이경민 김륜호 김상보 장원경 전민영 최예경 백효성

    공연 소개
    지난 9월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베일을 벗은 연극 ‘반쪼가리 자작’(극단 창작조직성찬파)이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작에 선정됐다.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이 원작인 이 작품은 2017년 초연 이후 꾸준히 재공연돼왔다. 인간 내면 선악의 실체를 위트 있게 들춰냈다는 호평을 받았고, 지난 5월에는 제43회 서울연극제에서 대상 및 연출상, 관객 리뷰단 인기상을 수상하며 평단 및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서양 귀족의 작위 중 공작, 후작, 백작에 이어 네 번째 등급에 해당하는 ‘자작’의 이야기를 다뤘다. 젊은 영주 메다르노 자작은 전쟁에 입대했다가 포탄에 맞아 몸이 두 동강 난다. 의사들이 겨우 그의 육신 반쪽을 살리지만, 살아난 반쪽은 안타깝게도 ‘절대악’의 존재였다. 악만 남은 반쪽 육신의 공포 통치를 견디던 마을 사람들이 이에 익숙해질 무렵 없어진 줄 알았던 ‘착한’ 반쪽 육신이 마을에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연극 부문 후보작으로는 ‘반쪼가리 자작’ 이외에도 극단 돌파구의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과 극단 여행자의 ‘베로나의 두 신사’, 극단 코너스톤의 ‘조치원 새가 이르는 곳’이 올랐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성, 독창성, 발전가능성 등 모든 장르에 공통 적용되는 3개 평가항목 외에 동시대성, 대중성을 별도의 평가 항목으로 정해 후보작을 뽑았다.

    심사위원단의 최종 선택은 ‘반쪼가리 자작’이었다. 인형 등 독창적 오브제를 적재적소에 활용한 아이디어, 우화적 구조와 무거운 소재를 다룬 한계를 극복하고 연극적인 상상력을 최대치로 발휘한 점, 이를 유연히 표현해낸 배우들의 연기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반쪼가리 자작1 반쪼가리 자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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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제목

    장소: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일정:2022년 4월 3일

    배우:마르쿠스 슈텐츠 외

    공연 소개
    화려한 봄날, 환희로 가득 빛나는 소리의 향연이 작곡가 윤이상의 고향인 경남 통영을 가득 채웠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이 개최한 ‘2022 통영국제음악제-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Ⅲ’(4월 3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가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클래식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공연은 남해 바닷가에 위치한 공연장과 잘 어울리는 뛰어난 연주를 보여준 무대였다. 마르쿠스 슈텐츠의 지휘 아래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 앤드루 노먼의 교향곡 ‘풀려나다’, 소프라노 박혜상이 함께한 퍼셀·모차르트·로시니의 오페라 아리아, 그리고 브루크너의 말년의 성취를 담은 교향곡 7번 등을 들려줬다. 연주자들의 집중력 있는 연주와 함께 완벽에 가까운 하모니로 훌륭한 무대를 선사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통영국제음악제 또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이 예술감독을 맡은 첫 해로 ‘다양성 속의 비전’이라는 주제에 맞춰 특정 음악 사조의 레퍼토리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감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클래식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클래식부문 후보작으로는 ‘2022 통영국제음악제-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Ⅲ’ 외에 국립오페라단 ‘아틸라’, 앙상블블랭크 ‘플럭서스; 영향과 영감’, 고잉홈프로젝트 ‘더 고잉홈 위크Ⅰ-봄의 제전’이 올랐다. 클래식부문 심사위원단은 작품성, 독창성, 발전가능성 등 모든 장르에 공통 적용하는 3개의 평가 항목 외에 예술성, 기획력 등 클래식 특성에 맞춘 평가 항목을 추가해 후보작을 선정했다. 코로나19의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 작품들,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의 신선한 기획이 돋보인 작품들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치열한 논의 속에서 심사위원단은 ‘2022 통영국제음악제-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Ⅲ’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매겼다. 심사위원단은 “최고의 지휘자와 연주자가 모여 선보인 훌륭한 결과물이었고, 통영국제음악제가 이제는 명실상부한 클래식 대표 음악제로 정착했음을 잘 보여줬다”고 평했다.
    2022 통영국제음악제-통영페스티벌1 2022 통영국제음악제-통영페스티벌2 2022 통영국제음악제-통영페스티벌3 2022 통영국제음악제-통영페스티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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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일정:2022년 6월 16일

    배우:신현식, 김덕수, 정준호, 정송희, 허희정

    공연 소개
    아쟁 선율이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6월 16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린 신현식 아쟁독주회 ‘시우(時雨)’가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국악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연은 국악의 전통과 현재, 미래를 보여준 음악회였다. 제목인 ‘시우’는 맹자의 진심장에 나오는 말로 ‘때에 알맞은 단비’란 뜻이다. 공연에선 ‘공간의 소리’ ‘윤윤석제 신현식류 아쟁산조 긴산조’ ‘시우’ ‘도살풀이 유희’ 등 네 곡을 선보였다. ‘시우’는 김덕수 명인과 함께 꾸민 아쟁과 장구 변주곡이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도살풀이 유희’는 대아쟁, 소아쟁, 바이올린 등이 함께 풀어내는 새로운 현대 시나위였다. 경기도당굿의 도살풀이 장단을 기반으로 시나위를 재해석하며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국악부문 후보작으로는 신현식 아쟁 독주회 ‘시우’, 국립국악원 ‘일이관지(一以貫之)-예술로 꿰뚫다’, 허윤정의 악가악무 ‘절정’, 왓와이아트 ‘영원한 순간’이 선정됐다. 국악부문 심사위원단은 작품성, 독창성, 발전가능성 등 모든 장르에 공통 적용하는 3개의 평가 항목 외에 예술성, 관객 호응도 등 국악 특성에 맞춘 평가 항목을 추가해 후보작을 선정했다. 전통의 바탕 위에 현대적인 해석을 덧붙인 작품들,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인 작품들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의 최종 선택은 신현식 아쟁독주회 ‘시우’였다. 심사위원단은 “동양과 서양의 악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현대 시나위’를 완성도 높게 선보였다”며 “스승에게 전수받은 아쟁산조를 한 단계 발전시켜 들려주며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고 높은 점수를 줬다.
    신현식 아쟁독주회 ‘시우(時雨)’1 신현식 아쟁독주회 ‘시우(時雨)’2 신현식 아쟁독주회 ‘시우(時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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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제목

    장소:LG아트센터

    일정:2021년 9월7일~2022년 2월27일

    배우:조형균, 박강현, 시우민, 최재림, 강홍석, 김선영, 박혜나, 김환희, 김수하, 지현준, 양준모, 김우형

    공연 소개
    뮤지컬 ‘하데스타운’(2021년 9월7일~2022년 2월27일 LG아트센터)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한국 초연 뒤 그리스 신화 변주의 진수를 보여준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2016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뒤, 미국 밖에서는 전 세계 처음으로 국내에서 초연해 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5월 부산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 이 작품은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시상식 최고 영예인 대상을 포함해 남자주연상(박강현), 여자조연상(김선영)을 받으며 3관왕에 오른 수작이다.

    작품의 묘미는 동시대 감성에 맞는 서사다. 그리스 신화 중 가장 비극적이면서도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빈부격차, 양극화 등 극단적으로 갈라지고 있는 현대 사회를 떠올릴 수 있도록 풀어냈다.

    라이선스 공연(원작자로부터 작품 판권을 사서 국내에서 제작)의 관건이 원작의 완성도를 어떻게 재현하고, 관객의 공감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는지에 달렸다면, 국내 공연제작사 에스앤코는 원작 못지 않은 파괴력을 재현해냈다는 평가다. 대사 없이 노래로 극을 전개하는 송스루 뮤지컬임에도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와 연대, 유대감이라는 작품의 가치관을 무대 위에 제대로 소환해 냈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아메리칸 포크와 블루스, 재즈가 뒤섞인 37곡의 넘버(노래)는 역동적인 안무와 탁월한 무대 조합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심사위원들은 “오르페우스 신화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과 열린 결말은 국내 뮤지컬계에 큰 울림을 주며 상징적인 무대를 완성해냈다”며 “명불허전 웰메이드 뮤지컬의 전형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라고 최우수상 선정 이유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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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고척스카이돔 (이하 서울 공연 기준)

    일정:2022년 6월 25~26일(이하 서울 공연 기준)

    배우:세븐틴

    공연 소개
    현재진행형 글로벌 아이돌 그룹의 영향력과 가치를 여실히 증명한 세븐틴의 월드투어 ‘비 더 선’(BE THE SUN)이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콘서트 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세븐틴의 ‘비 더 선’ 투어는 지난 6월 25~26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열었다. 이후 북미 12개 도시와 자카르타, 방콕, 마닐라, 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 도시에서 연이어 펼쳐졌다. 11월에는 일본 3개 도시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수준 높은 음악성과 퍼포먼스 실력, 멤버 13명이 함께 뿜어내는 시너지를 바탕으로 K팝의 정수를 확실하게 보여준 공연이라는 평이다. 거대한 태양을 마주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 화려한 무대 연출은 세븐틴이 태양처럼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정점에 선 팀이란 것을 눈과 귀로 실감케 했다.

    세븐틴은 데뷔 때부터 작사, 작곡, 안무 창작 등을 직접 해내 ‘자체 제작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어느덧 데뷔한 지 7년이 넘은 이들은 이번 공연으로 팀의 제2막을 활짝 열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케 했다.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콘서트 부문 후보작으로는 세븐틴의 ‘비 더 선’을 포함해 ‘SM타운 라이브 2022 SMCU 익스프레스@광야’,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IM HERO), 장기하의 ‘공중부양’ 등이 꼽혔다. 심사위위원단은 작품성, 독창성, 발전가능성 등 모든 부문에 공통 적용하는 3개의 평가 항목 외에 흥행성과 글로벌 파급력을 추가 항목으로 정해 후보작과 최우수작을 선정했다. K팝 콘서트가 전 세계인이 즐기는 콘텐츠로 거듭난 점을 고려했다.

    ‘비 더 선’을 최우수작으로 꼽은 심사위원단은 “세븐틴은 꾸준히 팬덤을 쌓아오며 K팝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팀“이라며 ”K팝의 글로벌 파급력과 K팝 콘서트의 뛰어난 작품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호평했다.
    세븐틴 월드 투어 ‘비 더 선’1 세븐틴 월드 투어 ‘비 더 선’2 세븐틴 월드 투어 ‘비 더 선’3